[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주장 기성용(33)이 최근 SNS에 올린 '잔디 이슈'를 다시 입에 올렸다.
기성용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를 끝마치고 관련 질문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잔디에 걸려넘어지고, 불규칙한 바운드 다들 보셨을 것이다. 제가 (SNS로)얘기를 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모든 K리그 선수들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2라운드 인천전을 마치고 SNS에 인천구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작심 토로했다.
이어 "항상 아쉬웠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그곳 잔디가 좋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비판, 비난을 하는 게 아니다. K리그가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SNS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계속해서 "최고급을 말하는 게 아니다. 경기력에 영향이 가지 않는 최소한의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잔디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팬들은 돈을 내고 축구를 보러 온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기본적인 환경이 잘 만들어진다면 선수들도 신이 나서 축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이날 77% 점유율과 12개의 슈팅으로도 성남의 질식수비를 뚫지 못하며 0대0으로 비겼다. 경기 막바지에는 윤종규의 태클에서 비롯된 신경전이 벌어져 경기가 과열 양상을 띠었다. 흥분한 기성용을 적장인 김남일 감독이 말리는 장면도 나왔다.
기성용은 이에 대해 "축구에선 흔한 일이다. 밀치고 그럴 수 있다. 그것을 문제삼고 싶진 않다. 끝나고 잘 이야기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제주 입단을 앞둔 '절친' 구자철에 대해선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고생했다는 얘기를 해줬다. 친구로서 기대가 된다. 제주도 전력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 자철이가 제주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많은 팬분들이 K리그를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