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템페스트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다진 경험치로 가요계에 '거친 폭풍'을 몰고 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템페스트는 2일 데뷔 앨범 '잇츠 미, 잇츠 위(It's ME, It's WE)'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템페스트(한빈, 형섭, 혁, 은찬, 루, 화랑, 태래)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앨범 '잇츠 미, 잇츠 위'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공식적으로 데뷔한다.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론칭하는 보이그룹 템페스트에는 '거센 폭풍'을 뜻하는 팀명에 밝은 에너지와 힘 있는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휩쓸 그룹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태래는 "처음 팀명을 들었을 때 '멋있다, 해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명에 만족해했다.
이의웅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리더 루는 "많은 분께 본명 의웅이 익숙하시겠지만, 새로운 이름 루로 돌아온 만큼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저희 실력을 열심히 갈고 닦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라고 했고, 혁은 "밝고 강렬한 에너지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 가요계 태풍같이 큰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루, 태래, 화랑, 형섭, 한빈, 은찬, 혁은 'PRESENT', 'HAPPINESS', 'FREEDOM', 'PASSION', 'CHALLENGE', 'CLASSIC', 'POSSIBILITY'라는 각각의 개성이 담긴 상징 키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키워드를 합쳐, 'TEMPEST'를 완성, 팀과 멤버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게 했다.
템페스트는 데뷔하기 전부터 글로벌 K팝 팬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익숙한 얼굴이 많다는 점이 기대 포인트다. 루와 형섭은 '프로듀스101' 시즌2, 한빈은 '아이랜드', 화랑은 '언더나인틴' 출신이다.
형섭은 "저희 팀에는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 많다"며 "그렇기 문에 이러한 경험들이 저희에게 큰 자산이 됐고, 더 프로페셔널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특히 형섭과 루는 형섭&의웅으로 활동한 지 5년 만에 나와 눈길을 끈다. 형섭은 "드디어 데뷔하게 됐는데, 제가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다. 연습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성장을 했다. 좋아하는 노래와 춤에 애정을 더 키웠다. 원했던 순간인 만큼, 재능과 끼를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템페스트로 인사드려 감회가 새롭다. 실력을 갈고 닦고, 실력을 채우고, 작곡 등을 배우며 가수로 성장하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루라는 예명으로 선보이게 됐는데, 전과 달라진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 바뀐 이름은 제가 아끼는 이름이다. 평상시 자주 쓰는 이니셜 LEW를 따왔다"고 루로 활동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언더나인틴' 출신 화랑은 "처음 무대에 올라갔던 감정들이 있어서 템페스트 화랑으로 더욱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고, '아이랜드' 출신 한빈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와서 방송을 통해 경험을 많이 해봤다. 같은 프로그램한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맙고, 앞으로 무대에서 아니면 음악 방송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되면 신기하고 기쁠 것 같다. 템페스트 데뷔를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오디션 출신이라는 것에 남다른 감정을 표했다.
또 한국 아이돌 최초로 베트남 출신이라는 것도 언급했다. 한빈은 "K팝 아이돌이라는 꿈을 안고 한국에 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사실 많이 힘들지 않았다. 템페스트 한빈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항상 '오늘 열심히 하자, 즐겁게 보내자'고 생각하고, 옆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힘들지 않았다. 너무 다행이다. 같이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템페스트가 오랜 시간 끝에 정식 데뷔하는 만큼,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히든 멤버 혁, 은찬, 태래까지 7명의 멤버가 템페스트로 뭉쳐, 가요계에 큰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지난달 멤버 7명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템페스트는 지난달 21일 예정됐던 데뷔 일정을 이날로 연기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건강을 우려하는 질문에 은찬은 "멤버들 건강한 상태다. 오히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차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게 말했다.
데뷔 앨범 '잇츠 미, 잇츠 위'는 일곱 멤버가 하나가 되어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담긴 앨범이다. K팝의 신세계를 열기 위해 과감하게 전진하는 템페스트의 면모를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루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가 담겼다"며 "각기 다른 일곱명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것을 보여주겠다. 템페스트가 곧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데뷔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배드 뉴스(Bad News)'는 K팝을 평정하겠다는 템페스트의 포부와 출사표가 역설적으로 담겨 있는 곡이다. 은찬은 데뷔곡 '배드 뉴스'에 대해 "특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데뷔곡에는 멤버 루와 화랑이 작사에 참여,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루는 "저와 화랑이는 꾸준히 작사와 작곡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앨범을 보시면 전곡 참여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곡을 우리의 이야기로 풀고 싶었다.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서, 애정이 많이 갔다. 녹음할 때는 직접 쓴 가사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만큼 예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저 역시 앨범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는 화랑은 "진심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소중하고 뜻깊었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루와 머리를 맞대 어려운 부분을 풀어나갔다.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작곡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다양한 작업을 통해 저희 만의 멋진 음악을 들려 드리겠다"고 거들었다.
작곡 계획이 있다는 형섭도 "루와 화랑이처럼 장점을 살려서 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저는 작사에 굼이 있다. 그래서 평소에 독서도 많이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를 곱씹고 있다. 언젠가는 이쁜 노랫말을 써야지하는 꿈이 있다. 멤버 모두가 참여한 곡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템페스트만의 강점으로 형섭이 "하이퍼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나'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하면서 나아가는 팀이다. 저희 첫 포문을 '후엠아이'로 정의하고, 데뷔 앨범 '잇츠 미'가 완성됐다. 나를 찾는 여정을 통해 감동을 주는 팀이 되고 싶다"며 "함께 해달라"고 팀색깔을 설명했다.
혁은 "데뷔 앨범에 여러 장르 곡이 수록됐다. 템페스트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저희에게 공감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후, 100년 후, 1000년 후에도 회자되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레전드 그룹을 꿈꿨다. 루는 "템페스트는 평상시 연습할 때도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줬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템페스트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템페스트의 '케미'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화랑은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