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48분→79분→32분', 이승우(24·수원FC)의 3경기 출전 시간이다.
K리그 최고의 화제는 여전히 이승우다. 줄곧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그는 올 시즌 K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기대는 컸다. 하지만 아직 팬들이 알던 이승우가 아니다.
이승우는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고,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는 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1일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선 후반 16분 김도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수원전에서 4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울산전에선 존재감이 아예 없었다. 그 사이 수원FC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FC의 부진, 이승우의 문제는 아니다. 주포 라스와 무릴로 등이 부상과 뒤늦은 합류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울산전의 경우 외국인 공격수가 없을 때의 플레이가 더 위력적이었다.
김 감독은 공격수들의 부진을 거론하면서 라스, 무릴로, 김 현을 언급했다. 이승우의 이름 석자는 없었다. 그리고 "선수들과 심각하게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승우는 1년 가까이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 공백은 여전히 느껴진다.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스타플레이어의 숙명이다. 이는 스스로 넘어야 할 과제다.
이승우는 과연 언제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아직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워낙 언론에서 관심은 많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1~2경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훈련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한 경기에서 확 올라가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기점을 예상하고 있다. 4~5월쯤이 될 것이다. 얼마만큼 빨리 끌어올리냐는 본인과 팀의 과제다. 그래도 문전에서의 움직임이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은 분명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아직 첫 골은 물론 도움도 신고하지 못했다. 기다림 속에도 공격포인트는 필요하다. 골이 터지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이승우의 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수원FC는 승격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파이널A에 진입하며 창단 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해 기대치는 더 높아졌지만, '이상저온'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물꼬가 트여야 한다. 그 출발점이 이승우라면 수원FC의 반전은 더 화려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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