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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현은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 떨지 않고 최고 143㎞의 빠른 공을 자신 있게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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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루키 답지 않은 차분함이 돋보였다. 선두 최우재를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좌타자 전민수를 상대로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배팅 찬스. 윤태현은 잔뜩 노리고 있던 타자에게 정직한 승부 대신 바깥쪽으로 살짝 가라앉는 공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고졸 루키 답지 않은 노련한 위기 극복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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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윤태현은 1이닝을 공 11개 만에 마치며 벤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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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보려고 했는데 살아 남은 건 능력이죠. 사실 6일 대구 삼성전 때 못 던져도 시범경기까지 데리고 있으려고 했어요. 공을 때리는, 미트로 가는 과정에 힘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지켜보고 싶어요."
"옆으로 던지는 신인 투수 공이 너무 좋다고, 제구까지 좋다며 칭찬을 하더라고요. 스카우트 과정에서 감각적으로 좋다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1군에 적응만 하면 제구에는 큰 문제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김원형 감독은 윤태현을 선발 요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경우 못 던져도 경험이 되고, 잘 던지면 팀에 도움이 되겠죠. 만약 2군에 가면 선발 수업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발을 준비하다 불펜에는 적응이 되니까요."
지난해 불펜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대졸 신인 장지훈의 이 맘 때와 차이를 물었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에요. 구위적으로 더 나은 건 확실하고요. '지훈이도 제구가 좋고 공을 던질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과 첫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인가 했거든요. 그리고 (2군에) 내려갔다가 시즌 중 올라와서 활약을 했죠."
사령탑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슈퍼루키. 강력한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탄생할 듯한 조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