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투수'의 복귀 신고식은 강렬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첫 실전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1개.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 친정팀 KIA와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한 양현종은 올 시즌 첫 실전 점검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양현종은 1회 선두 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서호철과 닉 마티니를 각각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삼자 범퇴로 장식했다. 2회에도 양의지-노진혁-윤형준을 각각 범타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엔 박준영, 오영수를 각각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기환까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이날 양현종은 31개의 공을 뿌리면서 스트라이크를 무려 26개나 던질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NC 타자들이 맞춘 타구 대부분이 정타와는 거리가 멀 정도로 구위 면에서도 완벽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양현종을 45구 또는 3회까지만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투구수보다 훨씬 적은 갯수로 3이닝을 채웠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