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실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첫 실전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기록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 친정팀 KIA와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한 양현종은 올 시즌 첫 실전 점검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양현종은 경기 후 "긴장된 마음도 있었지만, 편하기도 했다. 캠프부터 컨디션을 잘 준비해왔다. 한 경기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다. 비율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여러 구질을 실험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세 차례 더 시범경기에 나설 계획인데, 그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 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연마한 커브를 두고는 "그립을 특별히 바꾼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 던져야 하는 지 배울 수 있었다. 시험 삼아 오늘 던져봤다. 회전수 등을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두고는 "코스 면에서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다.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인 공을 던지려 하려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되진 않았다고 본다. 결과가 좋았기에 주변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볼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다 올라온 단계는 아니라 본다. 앞으로 이닝 수-투구 수를 늘리며 내 스스로 몸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 그때 나오는 공, 컨디션을 기대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