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자 중에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찬혁(19)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김명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찬혁은 연습경기부터 안타와 거침없는 주루를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12일 두산전에서 4회 야시엘 푸이그를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간 그는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 째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박찬혁의 모습에 키움 홍원기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타자 중에 눈에 띄는 건 사실"이라며 "타석에서의 과감성 등이 긍정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주장 이용규도 막내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용규는 "굉장한 타자인거 같다. 타격코치님과 함께 (박)찬혁이가 치는 걸 보는데 포지션을 떠나 내가 봤던 고졸 신인 타자로서는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분명 빠른 시일 내로 1군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이용규는 박찬혁이 홈런을 만들어낸 과정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용규는 "항상 경기를 보면서 결과보다는 투수가 상황마다 어떻게 하는지를 본다. 찬혁이에게 놀랐던 부분이 변화구로 2스트라이크를 당한 뒤 노볼 상황에서 반응한 것이 놀라웠다. 그 선수의 재능인 거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만, 두터운 외야진에 곧바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예정. 키움은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거물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더불어 이정후 이용규가 주전 외야수로 나선다.
홍 감독은 "외야진이 두터워서 이 선수가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도 쓸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이용규가 체력적인 면에서 분명 휴식도 필요할 거고 팀에 제 4의 외야수도 필요하다. 김준완 예진원 임지열 등도 있으니 시범경기를 통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텐데 박찬혁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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