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은 '매너'를 잊지 않았다.
황희찬은 13일 영국 머지사이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전반 도중 부상을 당했다.
에버턴 미드필더 판 더 빅과 충돌로 쓰러진 황희찬은 긴급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끝내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16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됐다.
허벅지 뒷 부분을 만지작거리는 걸로 보아 햄스트링이 의심된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근 50일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다.
황희찬이 교체돼 나가는 과정에서 다수의 에버턴팬이 황희찬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황희찬에게 달려와 몇 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황희찬이 치료를 받고 돌아와서 뛰다 다시 부상을 호소하느라 허비된 시간이 4분에 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적어도 4분을 허비했다"고 적었다.
뚜벅뚜벅 걸어서 벤치로 향하던 황희찬은 야유를 의식한 듯,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사과의 제스쳐를 취했다.
하지만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의 사과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에버턴 팬은 황희찬에게 더 큰 야유를 퍼부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전반을 마치고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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