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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아는 고진의 가짜 약혼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연극배우이자 하우스메이트인 절친 추옥희(박한솔)의 특훈을 받아, 영혼을 갈아 넣은 연기를 시작했다. 먼저 그를 정성껏 간호해 헌신과 희생이란 감동적인 밑밥을 깔았다. 또한, "당신이 한 마디로 나한테 미쳤다. 나 없이 못산다고 울고 불고 매달려 한달 전에 약혼했다"라는 러브 스토리도 만들어냈다. 장도리를 들고 별장을 찾아가 크게 싸운 이유는 고진의 바람 때문이었다는 결정타도 날렸다. "내가 참았더라면 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하는 신아의 폭풍 눈물 연기는 고진을 비롯한 사람들의 의심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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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가 약혼녀 코스프레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웃음이 터지는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전을 벌이고 있을 때, 한 차례 위기가 불어닥쳤다. 바로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고진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부대표 오세기(하준)였다. 집도 절도 없이 사무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탑(GOTOP)교육을 함께 키워온 세기는 고진에게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없는 존재. 그런 그가 고진의 약혼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세기의 반응은 뜻 밖이었다. 그는 일전에 "특강 끝나면 애인이랑 별장 가서 즐길 것"이라던 고진을 떠올리며 의심을 한 차례 거뒀다. 무엇보다 그에겐 신아가 진짜 약혼녀인지, 아닌지가 중요치 않았다. 신아가 사고를 당한 고진을 살렸고, 지금 그 곁을 신아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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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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