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진 한 장엔 많은 게 담겨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의 표정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맨유의 좌절감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호날두는 1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라커룸을 향해 걸어가며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듯 아쉬운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이 사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아틀레티코를 5번 꺾은 호날두는 모든 것을 말해주는 이 제스처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토트넘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호날두는 이날 맨유 공격수 중 가장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으나, 아틀레티코 수문장 얀 오블락이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41분 헤난 로지에게 허용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그대로 0대1로 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맨유는 합산 스코어 1대2로 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을 볼 때, 시즌 무관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맨유는 2017년 5월 유럽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5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이토록 오랜기간 트로피를 들지 못한 건 1977년~1983년 이후 근 40년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