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는 KBO리그 최단신(1m63)이 두 명 있다.
주인공은 김지찬(21)과 김성윤(23).
그 중에서도 김성윤의 빠른 발이 돋보이고 있다.
김성윤의 매력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이날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김성윤은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지찬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상대 투수를 더 압박했다. 이후 김지찬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상황이 펼쳐졌고, 구자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1사 만루 상황에서 피렐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성윤의 가치는 7회 말 더 부각됐다.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후속 김호재 타석 때 초구에 스타트를 끊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여유있는 세이프였다. 상대 투수 박건우가 변화구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제대로 간파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김호재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로 또 다시 홈을 밟았다. 삼성이 획득한 4점 중 절반이 김성윤의 발에서 비롯됐다.
장타도 빠른 발로 생산해낸다. 지난 3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선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려내기도.
수비도 안정적이다. 올 시즌 주전 중견수 김헌곤의 백업으로 평가받는 김성윤은 신장은 작지만, 발이 빨라 수비 커버 범위가 넓다. KIA전에서도 세 차례 중견수 플레이를 잘 처리했다. 8회 초 김석환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 때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한 건 타구 방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박해민이 있었더라도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캡틴' 김헌곤의 백업은 풍부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살펴보면 허삼영 감독은 김성윤과 함께 지난해 2차 9라운드로 뽑힌 김현준을 번갈아가며 활용하고 있다.
'작은 거인' 덕분에 허 감독은 경기 후반에도 '뛰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성윤의 스피드는 허 감독의 야구를 완성시키는 '히든 카드'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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