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룩한 업적이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영국 '미러'는 17일(한국시각) '맨유의 배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무리뉴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라 지적했다.
현재 AS 로마를 지휘하는 무리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 감독을 맡았다. 무리뉴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에는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2위, FA컵 2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렸다.
맨유는 2018년 12월 무리뉴를 경질했다. 2018~2019시즌 절반이 지나도록 6위권에 머물자 무리뉴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후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을 감독으로 앉혔다. 무리뉴가 떠난 뒤 맨유는 단 하나의 트로피도 건지지 못했다. 2016~2017시즌 더블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맨유는 16일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도 무관이 확정적이다.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는 2019년 "예를 들어 내 커리어 최고의 업적 중 하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함께 2위를 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여러분들은 내가 미쳤다고 할 것이다"라 말했다.
맨유라는 팀에서 2위를 한 것이 우승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무리뉴는 "사람들은 무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이 많다. 우리는 때때로 카메라가 보여주지 않는 쪽에서 다른 관점으로 분석한다"라며 공개할 수 없는 사정이 존재한다고 암시했다.
미러는 '무리뉴의 미쳤다는 표현은 적절한 단어로 보인다. 2022년 맨유의 상태를 보면 무리뉴의 주장은 근거가 있다'라 옹호했다. 미러는 이어서 '맨유는 이번 시즌 선수단이 분열하며 시작부터 재앙이었다. 솔샤르 경질 후 랑닉은 맨유를 안정시키지 못했다'라며 맨유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