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는 건 축하할 일인데 왜 우리를 타깃으로 잡냐(웃음)"
김광현(SSG 랜더스)의 '선전포고'를 접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복귀를 알린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를 말해달라는 물음에 "딱히 상대하고 싶은 선수보다는, 일단 KT를 이겨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KT가 작년에 우승하지 않았나. 우리도 우승하려면 일단 KT를 이겨야 한다"며 "그동안 KT에 안좋았던 부분도 있어 나가서 이기고 싶다. 만나게 되면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KT에 유독 약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27이고, KT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의 통산 평균자책점 역시 3점대 이하다. 그러나 KT와의 10차례 맞대결(선발 9경기)에선 단 3승(3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7.60에 달했다.
이 감독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 메이저리거가 우리 팀을 노리냐. 우리 팀에게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던 기억 때문에 그런가 보다"고 파안대소 했다. 그는 "한편으론 기분 좋았다.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가 우리 팀을 타깃으로 잡은 것 아닌가. 그만큼 우리 팀이 좋아졌고, 타팀 역시 우리를 그렇게 본다는 것 아닌가"라고 미소를 띠었다.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까지 잇단 빅리거의 복귀에 이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둘 다 안왔으면 했다. 갑자기 우승후보가 늘어나지 않았나"라고 농을 친 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감도 없지 않았다. 두 선수가 오게 되면서 리그 흥행과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가 생겼고, 시너지도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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