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선배 게리 네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에게 벤치 신세를 받아들일 때가 됐다고 충고했다.
영국 '미러'가 18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네빌은 "호날두가 매주 경기에 나서길 원한다면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라 내다봤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호날두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맨유와 계약은 2022~2023시즌까지다. 하지만 불협화음이 계속 발생했다.
호날두는 주전에서 제외되거나 일찍 교체를 당했을 때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 또한 맨유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새 감독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네빌은 호날두의 미래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 맨유가 새 감독을 누구를 앉히느냐, 새 감독을 위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네빌은 "새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방에서 높은 압박을 가하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만들 수 있는 어린 선수를 선호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다른 방식을 원하고 또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선수를 보유하길 바란다면 호날두를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일단은 호날두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빌은 "호날두는 경기에 매주 나갈 수는 없다는 사실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좋은 점이다. 분명히 의욕이 넘친다. 그래서 호날두가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본다"라며 이적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점쳤다.
프랑스 레전드 프랑크 르뵈프는 호날두에게 차라리 은퇴를 추천했다. 르뵈프는 "호날두는 오랫동안 정상에 있었다. 나는 그가 평범한 선수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정상에서 그의 경력을 포기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바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