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맨유의 기나긴 무관에 안타까움을 토로한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달 A매치 데이에 열릴 알바니아,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 소집명단에 데 헤아를 제외했다.
데 헤아는 2020년 10월 이후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간 꾸준히 명단에는 포함됐다.
우나이 시몬(빌바오)에게 1번 골키퍼를 내주고 로베르트 산체스(브라이턴)와 백업 롤을 수행하던 데 헤아는 이번 2연전은 '집관'하게 생겼다.
현지언론은 데 헤아의 대표팀 합류 불발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올시즌 29경기에서 단 7번의 클린시트(공동 9위)에 그치고 40골이나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데 헤아는 지난 16일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해 탈락 고배를 마셔 5년 무관이 확정되자 "우승을 한지 너무 오래되긴 했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로부터 하루 뒤에 대표팀 탈락 통보를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에 데 헤아를 대신해 브렌트포드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대신 발탁하며 변화를 꾀했다.
바르셀로나 태생의 라야는 오랜기간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활약한 골키퍼로 스페인 연령별 대표조차 지낸 바 없는 선수다.
하지만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스페인은 이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 B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