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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인수를 위해 영국의 부동산 재벌 닉 캔디가 꾸린 '블루 풋볼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캔디는 "하나금융그룹과 'C&P 스포츠'는 컨소시엄의 주요한 파트"라고 확인했다. 'C&P 스포츠' CEO인 카타리나 킴(김나나)은 현지 언론을 통해 "첼시에 대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까진 한국 자본이 톱티어 축구 클럽에 투자한 적이 없었다. 변화를 꾀할 때"라고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국내 언론을 통해 "컨소시엄과 함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블루 풋볼 컨소시엄'은 20억파운드(약 3조2400억원) 이상의 입찰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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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스포츠'의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는 구단 인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구단 인수는 정부규제, 국제법, 상법, 금융, 스포츠, 외교 등 다양한 요소를 집합적으로 판단해 일을 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하지만 이 작업에는 축구계에 존재하는 구단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손대보는 경험을 한다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축구팬들이 하는 축구게임이 경기 운영을 가상 체험하는 재미라면, 구단 인수는 팀 리빌딩을 넘어 구단 리빌딩 예상을 통한 가상체험의 재미가 있다. 인수한 구단이 실제로 어떻게 걸어가는지 그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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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2019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 시티즌)을 인수하고, K리그와 국가대표팀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등 축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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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첼시와 레인그룹이 내주 후보자 명단을 작성할 예정이며, 우선 입찰자는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자금 출처 등을 살핀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소유주와 이사진의 '적합한 인수자인지에 관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루 풋볼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첼시와 빅클럽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능력, 사회적 평판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구단을 소유했거나 운영해본 경쟁자에 비해 불리한 요건이다. 설령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첼시와 같은 빅클럽 인수 의향을 드러낸 것만으로 '인지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2003년 1억4000만파운드에 첼시 구단을 인수한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 아브라모비치의 자금력을 앞세운 첼시는 지난 19년간 17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유럽(챔피언스리그)과 세계(FIFA 클럽월드컵) 축구를 '정복'한 것도 첼시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영국 정부와 프리미어리그가 경제 제재 압박을 가하자 이달 초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일 미국 투자회사 '레인그룹'을 통해 매각 절차를 밟았다. 아브라모비치가 매긴 첼시 구단 매각가는 30억파운드(약 4조8000억원). 하지만 일부 축구 금융 전문가들은 '과한 책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