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이 기선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막판 4분여를 남기고 처음으로 흐름을 뒤집은 후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끝내 59대55의 역전극을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19승 8패를 기록,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마음 편하게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까지 9시즌동안 우리은행에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신한은행으로선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10년만에 맞대결 전적을 3승3패로 대등하게 마치는 것은 물론, PO에서의 기선을 잡을 수 있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내주고 두 시즌 연속 3위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이 펼치는 3전 2선승제의 PO는 오는 4월 1일 시작된다.
우리은행은 3점슛 32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키는 지독한 슛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팀의 전체적인 조율사이자 주 득점원인 박혜진의 2경기 연속 공백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작 후 0-7까지 뒤지다가 경기 시작 4분여만에 김진희의 골밑슛으로 겨우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쿼터를 11-18로 뒤진 우리은행은 2쿼터에선 더 저조한 득점력에 허덕였다. 그러는 사이 신한은행은 유승희 김아름 한채진의 3점포를 묶어 전반을 33-22로 앞선 채 끝냈다.
외곽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자 우리은행은 3쿼터부터 골밑을 파고 들었고,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꼬박꼬박 쌓아나갔지만 좀처럼 역전은 하지 못했다. 3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최이샘의 2점포로 36-38, 2점차까지 접근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신한은행은 다시 8점차까지 달아나며 4쿼터를 맞이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린 것을 잘 활용, 자유투로만 8득점을 보태며 꾸준히 따라가는 사이 신한은행은 김아름에 이어 한엄지까지 차례로 파울 아웃을 당하며 내외곽 모두 허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50-53까지 쫓아간 상황에서 이날 1쿼터에 팀의 유일한 3점포를 성공시켰던 김소니아가 외곽에서 번쩍 날아올랐고, 이는 림을 깨끗이 통과하며 마침내 53-53, 첫 동점을 일궈냈다. 이어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속공에 이은 2점포와 김정은 김소니아의 연속된 공격으로 6득점을 추가하며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경기 내내 뒤진 것을 만회한 것은 막판 집중적으로 추가한 공격 리바운드 덕분이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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