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그아웃이 시끄러워졌다."
1군 합류 첫 날부터 김광현 효과가 나왔다. 김광현이 던지지도 않았는데 더그아웃에서 김광현의 존재감이 뿜어져 나왔다.
김광현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와서 1군에 합류했다. 그동안 원정 경기를 치렀던 동료들과 만나 훈련을 함께 한 김광현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누구와 만나도 밝게 웃으며 대화를 했다. 2년간 떠나있었지만 마치 작년에도 있었던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없었던 김광현이 더그아웃에 온 첫날 그가 있고 없고를 확연하게 느꼈다. 김 감독은 "더그아웃이 시끄러워졌다"라고 김광현이 오자마자 바뀐 더그아웃 분위기를 말했다.
"작년에도 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또 다르다"라는 김 감독은 "노바가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하고 분위기를 업시키려고 하는데 광현이도 파이팅을 많이 내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리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더그아웃이 시끄럽다. 선발 투수들이 등판 없는 날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파이팅을 낸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SSG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최고 에이스의 복귀가 선수들에게 주는 기대감도 다르다. 5강 싸움을 생각하다가 우승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은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더 고취시킨다.
김광현은 SSG에서 팀의 중심과 같은 역할을 해왔었다. 항상 팀을 위해 앞장섰다. 팀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는 선수에겐 따끔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그는 변하지 않았다. 첫날이고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임에도 동료들을 큰 소리로 응원했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을 때 SSG 선수단의 분위기는 다른 투수가 등판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꼭 이긴다'라는 기대와 의지가 드러난다. 팀의 중심인 에이스의 등판에서 이겨야 팀 분위기가 더 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22일 LG 트윈스전에 복귀전을 치른다. 6회초 등판해 2이닝, 최대 40개를 던질 예정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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