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경기 시간, 볼넷 모두 줄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효과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수치적 변화가 또렷하다.
특히 지난해 시범경기에 비해 변화가 분명해졌다.
38경기를 치른 22일 현재, 경기시간은 6분(2시간57분→2시간51분) 줄었다. 경기당 삼진은 2.24개(13.31→15.55) 늘었다. 경기당 볼넷은 1.9개(8.03→6.13)개나 줄었다. 평균자책점은 0.66(4.53→3.87)이나 향상됐다. 반면 타율은 0.009(0.258→0.249)로 줄었다.
투고타저가 불가피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 변화.
하지만 줄어들지 않은 타격 수치가 있다. 장타율이다.
지난해 0.366에서 올해 0.376으로 1푼이 오히려 늘었다. 하이존에 대한 적극적 타격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디어를 상대로 열린 스트라이크존 설명회에서 KBO 허 운 심판위원장은 "높은 볼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허 위원장은 변화의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상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타자가 서 있을 때가 아닌 스트라이드 할 때가 기준"이라며 "높은 쪽에서 크게 떨어지는 공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때에 따라 바운드 볼이 스트라이크존을 걸치고 들어올 수 있는데 현장 판단이 중요하다"고 했다. 좌우존에 대해서는 "홈플레이트 끝에 걸치는 공도 적극적으로 콜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 위원장은 "원래 스트라이크존은 정해져 있었지만 논란 속에 최근 계속 좁아져 왔다"며 "정상적 스트라이크존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적극적으로 판정하겠다고 10개구단에 설명했다. 새로운 존에 적응하지 못하면 심판도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방송사 마다 제 각각인 피치트래킹시스템(PTS)존과 실제 스트라이크 존이 100% 디테일하게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팬서비스 차원의 볼거리일 뿐 정식 자료로 사용하기는 어렵다"며 팬들의 넓은 이해를 구했다.
질의 응답에서 허 운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심판 고과에서 일관성을 중시했는데 이제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지 않냐고 보고 있다"고 말해 일관성을 당부하는 현장과의 마찰 가능성도 남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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