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땡큐, 마티니.'
NC 다이노스의 선발 후보 김태경이 첫 오디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태경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이날 경기 전까지는 불펜으로만 3경기를 던졌다.
김태경은 2020년 NC가 1차지명한 유망주. 지난 시즌 막판부터 1군 경험을 쌓으며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김태경을 김시훈 등과 함께 선발 도전 후보군으로 분류, 기회를 주게 됐다.
결과는 4⅓이닝 3안타 5삼진 1실점. 투구수는 73개였다.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그쳤지만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직구를 뿌렸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도 좋은 제구를 선보였다. 4사구가 1개도 없었다는 점을 주목해볼만 하다.
3회가 김태경에게는 이날 경기 승부처였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김태경. 팀이 1-0으로 앞서던 3회 시작하자마자 김주형과 김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이용규를 땅볼 처리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 2, 3루 위기. 상대타자는 리그 최고 좌타자 이정후였다. 긴장한 듯 볼 2개를 던졌지만, 곧바로 2B2S을 만들었다. 5구째 직구 승부. 이정후의 타구가 살짝 빗맞았다. 3루 파울라인쪽으로 날아갔다. 이 때 외국인 좌익수 닉 마티니가 달려와 몸을 날렸다. 바운드가 된 후 공을 잡은 듯 했다. 2타점 2루타가 되며 김태경이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마티니가 극적으로 공을 걷어낸 걸로 확인되며 김태경의 기를 살려줬다.
3회 위기를 넘긴 김태경은 4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 1사 후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고 김영규에게 마운드를 건넸다.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었던 걸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결과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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