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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등판,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4개 맞은 안타는 모두 1회 집중타였다. 볼넷, 사구는 없었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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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현지 기준 류현진의 생일이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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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3홈런 장타율 0.436을 기록할 만큼 의외의 한방이 있는 선수다. 빅리그 데뷔전 첫 안타도 홈런이었고, 이튿날까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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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실전, 첫 이닝, 첫 타자를 상대로 홈런 허용. 천하의 류현진도 흔들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라일리 그린을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루를 먼저 밟으면서 역병살이 아닌 협살 상황이 됐다. 1루 주자가 쫓기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번째 실점이 됐다.
2회부터는 류현진이 본래의 완벽함을 되찾았다. 2회 3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2~3회 통틀어 외야로 날아간 타구가 하나도 없었다. 다만 토론토 입단 이래 3년 연속 시범경기 첫 경기 홈런 허용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이날 류현진은 총 41개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가 22개로 가장 많았고, 커브(8개) 커터(6개) 체인지업(4개) 싱커(1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간의 갈등으로 직장폐쇄가 된 동안 한화 이글스 전지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했다. 미국 입국이 다소 늦어지면서, 토론토 선발투수 중 가장 늦은 실전 데뷔를 마쳤다.
이날 토론토는 4-8로 패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토론토 타선이 1회 2점을 따라붙고, 5회 조지 스프링어가 동점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패전만은 피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