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독 높아진 삼진. 그러나 큰 걱정은 없었다.
박준영(25)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로 입단했던 그는 타자로 전향했고, 2020년부터 조금씩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인 기회는 지난해에 찾아왔다. 팀 내 주전 야수 일부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징계를 받았다.
NC 이동욱 감독은 박준영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박준영은 111경기에 나와 홈런 8방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타율이 2할9리에 머무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역시 NC의 내야는 여전히 경쟁상태다.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시즌 초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많은 경기 출장하면서 과제를 확인한 1년. 박준영도 타격을 올리기 위해 겨울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박준영은 지난해 타석에서 레그킥 동작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현재는 테이크백 동작에서 앞다리를 놓고 치는 자세로 바꿨다.
체중도 4~5kg 정도 늘렸다. NC 관계자는 "지난 겨울부터 많은 운동을 하면서 힘을 기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조금씩 나타났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은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타격에 어느정도 감을 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과제도 남았다. 삼진이 13개로 삼진율이 35%로 다소 높다.
팀에서는 일단 과정으로 보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격리로 빠져있는 이동욱 감독을 대신해서 팀을 이끌고 있는 강인권 수석코치는 "폼을 교정하고 있다. 완성도를 봤을 때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이어 "삼진에 개의치 않는다. 교정하고 있는 부분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결과가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NC는 그동안 1차지명 선수로 크게 재미를 못봤다. 2020년 1차지명 김태경이 시범경기 4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다소 돌아왔지만, 박준영까지 타격에 눈을 뜬다면 NC의 1차지명으로 인한 쓰린 마음은 조금 더 달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