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상파 아나운서가 K팝 아이돌 노래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다. 다소 근엄한 분위기로 신뢰감을 줘야 하는 뉴스 진행과 달리, 말랑말랑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로 '반전 매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라디오, 뉴스 등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와중에도 작사가로도 척척 해낸 것이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야 하는 '본업' 아나운서에 이어, 글로벌이 주목하는 K팝을 만드는 '부업' 작사가까지. '재주꾼' 김수지 아나운서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전화 통화를 나누고, 작사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Advertisement
이러한 꿈은 아나운서가 된 이후에 이룰 수 있었다. "아나운서가 된 이후, 작사가는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 아나운서는 "조금 늦었지만 도전이라고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어 "신화 팬이었을 당시, 다른 팬들도 그렇듯 저도 앨범이 나오면 가사집을 막 뜯어서 봤다. 거기 작사가, 작곡가분들이 한두 분씩 눈에 들어오고, 저도 그런 음악을 만드는 현장에 끼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다. 근데 작곡을 하기에는 음악적인 재능과 지식이 좀 부족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글 쓰는 쪽에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자신도 있었다. 음악과 글을 같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작사가니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좋은 것은 노래를 부른 가수를 만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실제로 최근 김 아나운서는 자신이 작사한 '인 마이 드림스' 가창자인 레드벨벳을 MBC 라디오국에서 만났다. 김 아나운서와 레드벨벳의 단체 사진이 SNS에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아나운서는 "다른 작사가분들에 비해 운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제가 방송국에 일한다는 것이다. 작사만 했다면 가수분들을 실제로 만나기 굉장히 어려운데, 직업이 이렇다 보니 실제로 만날 기회가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쉽게 생겼다. 윤하 씨도 만났고, 어제 레드벨벳 멤버분들도 만났다"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가수를 직접 만나서 좋은 점은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라고. 김 아나운서는 "레드벨벳 멤버들이 라디오 스튜디오에 오셨다고 해서 제가 인사하려고 만나러 갔다. 직접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좋다, 감사하다' 이렇게 표현해주실 때 너무 감사하고 좋다"며 뿌듯해했다.
팬들의 반응도 꼼꼼하게 본다는 김 아나운서다. "사실 팬분들의 반응도 되게 많이 찾아본다"는 김 아나운서는 "어디든 다 반응 하나하나 찾아볼 때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좋다. 특히 가사를 콕 집어서 얘기해 주실 때 너무 행복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나운서실 반응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 아나운서는 "다들 되게 좋아해 주시고 신기해하신다. 주변에서는 회사에서 작사 일을 허락해주냐고 하시는데, 회사의 명예와 직무에 접촉되지 않는 일이라서 너무 적극적으로 다들 응원해주시고 좋아하는 분위기다"며 흐뭇한 감정을 나타냈다.
이러한 자주적인 행보가 작사 활동으로도 이어진 분위기다. 단순 노랫말을 짓는 행위가 아닌, 작사가라는 '오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작사한 '인 마이 드림스'처럼, 김수지 아나운서의 지금이야말로 '인 마이 드림스'다. 마지막으로 김 아나운서는 향후 작사 활동에 대해 "계속 붙잡고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김 아나운서의 '투잡'에 기대를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