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4)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는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디그롬은 오는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발생해 최소 2개월 결장이 불가해졌다. 개막전은 물론 6월 초까지 디그롬 없이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그렇다면 개막전 선발은 또 다른 에이스 맥스 슈어저(38)가 나설 수밖에 없다. 슈어저는 지난해 12월 3년 1억3000만달러, 사상 최초의 연봉 4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로 이적했다. 그러나 메츠는 디그롬에게 2022시즌 개막전 선발을 맡겼고, 슈어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디그롬이 빠졌으니 이제는 슈어저가 개막전에 나서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메츠 구단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슈어저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MLB.com은 이날 디그롬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개막전에 디그롬의 자리를 대신할 분명한 후보로 슈어저가 있지만, 빌리 에플러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며 '소식통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슈어저는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게 아니라서 내일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투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미하다고 하니 통증 없이 이날 연습경기 투구를 무난히 소화한다면 추가적인 휴식을 갖고 개막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슈어저는 전날 "햄스트링이 당김 증세가 있다.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메츠가 다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선택한다면 이는 슈어저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정규시즌 개막이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슈어저의 시즌 개막전 출전에 관해 아직 메츠의 분명한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슈어저 역시 최근 부상이 잦다. 지난 시즌에도 6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열흘짜리 IL(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선발로 내정됐다가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을 취소했다. 2019년에도 허리와 어깨 근육 통증으로 두 차례 IL에 오른 바 있다.
일단 디그롬이 빠진 로테이션 한 자리는 타일러 메길, 데이빗 피터슨, 트레버 윌리엄스 가운데 한 명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슈월터 감독은 "디그롬이 괜찮다면 일정 기간 다른 투수가 필요한 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 대신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메츠가 시즌 시작부터 합계 72세, 두 베테랑 에이스로 골치가 아프게 생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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