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퍼펙트 도전, 부상 당하면 손해라 참았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역사적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팀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폰트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2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격, KBO리그 최초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정규이닝 동안 1점이라도 뽑았다면, 폰트는 40년 역사의 KBO리그 첫 퍼펙트 게임 투수로 이름을 남길 뻔 했다. 하지만 폰트가 9이닝을 완벽하게 막는 동안 양팀의 스코어는 0-0.
SSG 타선이 10회초 뒤늦게 터졌다. 4점을 뽑았다. 104개의 공을 던진 폰트가 10회 조금 무리해서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폰트 대신 김택형이 등판했다. 그렇게 폰트의 퍼펙트 도전은 없었다.
폰트는 경기 후 "타자들이 점수를 못낸 건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던지는 동안 좋은 수비를 해줘 그 부분에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9이닝 퍼펙트도 한 팀으로 만든 기록이다. 팀이 이겼기에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폰트는 10회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욕심이 없었냐고 묻자 "마음은 그러고 싶었다. 그런데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시즌 첫 경기였다. 스프링캠프에서 100구 이상 던져본 적이 없었다. 기록을 위해 던졌다 부상이 생기면 손해라 참았다. 팀이 이겼기에 실망하지 않았다. 이 분위기를 이어 우승까지 가고 싶다"고 말하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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