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데드풀, 잉글랜드 축구 골키퍼 된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45)가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에서 골키퍼로 깜짝 변신했다. 자신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렉섬AFC의 골키퍼가 된 것. 팀의 1군 엔트리에 있는 골키퍼 3명이 모두 부상을 당하자 필 파킨슨 감독이 궁여지책으로 짜낸 아이디어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지난 2일(한국시각) '렉섬 골키퍼 3명이 부상을 당하자 공동 구단주인 레이놀즈가 골키퍼로 뛰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축구 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레이놀즈가 렉샴의 골키퍼로 등록되게 된 사연은 이렇다.
렉샴은 이번 주말 스톡포트 카운티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그런데 1군 골키퍼 3명이 모두 부상을 입었다. 주전이었던 롭 레인튼은 부상으로 이미 시즌 아웃이고, 크리스천 디블도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에 영입한 리 캠프는 출전 준비가 덜 됐다.
당장 골키퍼가 사라진 상황. 더 큰 문제는 이적 시장이 닫혀있는 상황에서 리그 규정상 선수 교체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결국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 파킨슨 감독이 놀라운 아이디어를 냈다. 2021년 2월부터 공동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 열성적으로 팀을 응원하고 있는 헐리우드 배우 레이놀즈를 임시 골키퍼로 등록하겠다는 것이다. 계약서상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레이놀즈가 골키퍼로 등록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축구 선수 경력이 없다. 대신 캐나다 출신으로 아이스하키 골키퍼 경력은 있다. 때문에 운동능력과 반사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 감독은 현지 언론에 "레이놀즈 구단주가 최근 방문했을 때 훈련 기간에 그의 역량을 점검했다. 아이스하키에서 쌓은 반사신경이 매우 뛰어나 깜짝 놀랐다"며 진심으로 선수로 쓸 생각임을 강조했다.
레이놀즈 또한 "이제 4월이고 더 이상 선수와 계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안 뛰겠다고 하면 바보가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다. 스톡포트카운티 전에서 클린시트를 하는 것을 오스카상보다 더 원하고 있다"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과연 레이놀즈가 실제 경기에 나설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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