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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1번 타자-3루수 자리를 맡은 김도영의 성적은 9타수 무안타. 내야를 넘어간 타구는 단 두 개에 불과했고, 3개의 삼진을 당했다. '고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한 신인 선수'라는 타이틀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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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의 변화 이유는 무엇일까. 긍정적으로 보면 개막전을 치르면서 부담감이 상쇄됐고, 첫날 눈에 익은 상대 투수와의 승부에 대한 자신감이 작용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3일 경기에서의 타격에선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첫 타석에서 툭 갖다 댄 타구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을 뿐, 나머지는 모두 내야를 넘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타석에선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의 승부에서 두 개의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고 턱없는 유인구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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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집중견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탈 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았던 김도영은 시범경기 타율 전체 1위(4할3푼2리)를 찍었다. 당연히 상대 투수 입장에선 경계 대상이었고, 그만큼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드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였다. 투수들이 구위-제구 확인에 중점을 두는 시범경기와 '진짜 승부'인 정규시즌에서의 투구가 바뀐다는 점도 김도영의 초반 고전 배경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두 경기 무안타의 결과만 놓고 김도영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는 이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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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종국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그는 26년 전 대졸 신인으로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섰던 시절을 회상하며 "나는 대학 시절 대표팀 경험까지 하고 데뷔했는데도 만원 관중 앞에 서니 위축됐던 기억이 난다. (고졸 신인인) 김도영은 얼마나 긴장됐겠느냐며 "마음속으론 긴장했을 것 같은데, 전혀 티를 안 내더라. 표정도 한결 같고 자기 스윙도 할 줄 알더라"고 오히려 대견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수의 공은 아무래도 치기 쉽지 않다. 약점을 잡히면 향후 공략이 쉽지 않으니 앞으로 잘 대비하면 된다"며 "앞으로 팀의 기둥이 될 젊은 선수다. 잘하고자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한 경기 결과로 기죽을 필요 없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