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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실적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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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59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2021회계연도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조56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60.56%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83조9668억원으로 73.59%, 매출은 2299조1181억원으로 19.82%가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17개 업종 모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영업손실)와 건설(-4.34%)을 제외한 15개 업종이 늘었고 순이익은 전기가스(적자전환)와 의약품(-10.13%)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증가했다.

분석 대상 595개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8개사(비중 80.34%)로 1년 전보다 63개사(10.59%) 늘어났다. 적자 기업은 117개사로 19.66% 수준이다. 흑자 전환 기업이 101개(16.97%)로 적자 전환 38개사(6.39%)보다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이 호황을 누렸고 자동차, 화학, 정유, 철강 등 업체들은 회복세를 보여 제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고루 개선됐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1048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8조5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8.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6조6464억원)과 순이익(13조3979억원)은 각각 39.66%, 170.96% 늘었다. 순이익은 정보기술(IT)업과 제조업이 각각 246.52%, 112.02%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는 작년에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된 우리기술투자, 카카오게임즈 등 10개 종목이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며 "영업개선과 영업 외 수익까지 더해져 코스닥 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