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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2021시즌이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이 '산업기능요원'을 출전시킨 것이 시즌 종료 후 확인됐다. 이를 두고 구단들 사이에 난리가 났다. K3리그는 규정 제2장 제16조 9항에 따라 '사회복무요원' 선수를 등록할 수 없게 돼 있다. K4리그는 팀당 최대 10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상무 입대에 실패한 K리거들이 K3리그가 아닌 K4리그에서 뛴 것도 이 규정 때문이다. 헌데 '산업기능요원'에 대해서는 명시된 것이 없다. 울산시민구단은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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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출범 과정부터 관여했던 김승희 대전한국철도 감독은 "K3리그가 출범하며 대부분의 규정은 유예기간을 뒀다. 구단들의 현실적인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딱 한가지, '병역 선수'에 관해서는 K3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게 명확한 원칙이었다. 리그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연히 K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의 기량이 압도적이지 않나. 지금은 사라진 내셔널리그에서 병역 선수가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모든 팀들이 공감했고, 합의했다. '규정에 있는 사회복무요원은 안되지만 규정에 적혀있지 않은 산업기능요원은 된다?'는 것은 명백한 꼼수며, 출범 후 세운 대원칙에서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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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협회는 선수등록 마감일에 앞서 '산업기능요원' 출전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각 구단에 내렸다. '이번 시즌까지 5명 출전 가능, 다음 시즌부터 출전 불가'로 결론을 내렸다. 많은 구단들의 반대 속에서 시즌은 시작됐고, 공교롭게도 시흥시민축구단은 6라운드를 마친 지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A팀 감독은 "올 시즌 K3리그도 K리그처럼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산업체에서 근무하는만큼, 훈련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산업기능요원' 선수들의 체력적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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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