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총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이루어지며, '루나스테이크스'는 그 중 첫 번째 관문이다. '루나스테이크스'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2022년 '트리플티아라' 왕관을 가져간다.
'루나스테이크스' 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선천적으로 뒷다리를 저는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된다. 한해 최고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에 붙이기에 적격인 이름이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는 서울 8두, 부산 6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다.
전년도 씨수말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씨수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매 경주 총알 같은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앞서 나가는 선행마다. 2월 출전한 1800m 경주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앞선 두 번의 경주에서는 3, 4세 말들 사이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는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주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여담으로 작년 '제2회 루나스테이크스'의 우승마도 박종곤 마방 소속이며 부마가 머스킷맨인 '라온핑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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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의 명마로 이름 높은 '경부대로'의 자마이자 몸값 100억의 씨수말 '메니피'의 손자마다.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 7위까지 올라온 것임을 고려했을 때 뒷심이 있다. 이번 루나스테이크스에서도 스타트가 좋다면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한다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피를 증명하는 셈이다.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한 점은 우려된다.
직전 경주 1600m에 출전해 4세마들을 상대로 3위를 기록했다. 그 전 경주였던 1400m에서는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로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경주 후반 치고 나가는 전개를 펼치는 추입마다. 지금까지 출전한 전(全) 경주에서 전부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힘 안배를 잘해서 좋은 결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권승주 마방에서는 '은성위너'도 출전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