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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는 KB가,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은행이 도전자가 됐다. KB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데다, 지난 2일 PO 2차전을 끝마친 후 일주일이 넘게 휴식과 훈련을 취한 반면 정규리그 2위인 우리은행은 3일만에 KB를 만나는 어려운 일정이다. 하지만 두 팀은 지난 2017~2018시즌부터 5년째 여자 농구 최고의 라이벌이자 양대 산맥 체제를 구축하면서 늘 접전을 펼쳐오고 있다. KB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올 시즌임에도 맞대결 결과는 3승 3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게다가 단일 시즌으로 개편된 후 챔프전에서 두차례 만나 우리은행이 모두 이겼다. KB로선 우리은행을 꺾어야 진정한 '왕조 교체'라 할 수 있기에 10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두 팀의 챔프전은 그야말로 진검승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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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긴장감은 경기 내내 코트에 흘렀다. 1쿼터 시작 후 우리은행이 홍보람 김소니아 김정은 등의 3점포로 공격을 이어가자 신한은행 역시 한채진 유승희 김단비의 3점포로 맞받아쳤다. 19-21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이번엔 김진희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신한은행은 곽주영 이경은의 골밑 돌파로 바로 따라붙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몸싸움을 방불케 하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득점은 소강 상태가 되기도 했지만 신한은행은 8명, 우리은행은 7명 등 전반전에 나선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이 36-33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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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지친 상황에다 여전히 강력한 수비전 속에서 신한은행은 5득점, 우리은행은 4득점의 저조한 득점을 추가한 채 경기는 2분여밖에 남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자유투 2개에다 회심의 딥 쓰리 3점포를 성공시키며 64-58,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혜진이 19득점, 김정은이 16득점 등 두 노장이 공격을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4득점에 그치는 등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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