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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포커스]한템포 쉬어간 제2의 이종범, 김광현에게서 데뷔 첫 안타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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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장 주목받는 신인이 가장 주목받는 투수와 만난다.

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김도영이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과 대결한다.

김도영은 모든 야구팬들이 관심있게 보는 신인이다. 내야수이면서 타격, 주루, 수비 등 다방면에서 벌써부터 재능을 보여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범경기서는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로 타격왕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KIA는 이런 김도영을 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서 톱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무안타는 5경기 내내 이어졌다. 2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섰던 김도영은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7번으로 내려왔고, 다음날부터 2경기는 9번에서 쳤다.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조치였으나 김도영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19타석 17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6삼진. 김도영이 초반 5경기서 받은 처참한 성적표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결국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김도영을 벤치로 뺐다.

김 감독은 "어제 끝나고 이동도 했고, 떨어져서 선배들이 하는 것도 보고 하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그동안 좀 급했다. 한템포 쉬어가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하루만 쉰다. 김광현과 만난다.

김 감독은 9일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SSG전에서는 출전하느냐는 질문에 "김광현과 붙여보겠다. 거기서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나는 그 나이 때에 이렇게 큰 경기에 뛰어보지도 못했고, 이렇게 관중이 많은 데서 뛰지도 못해서 그 심정을 잘 모른다"면서 "아무리 멘탈이 좋은 선수라도 엄청 힘들 것 같다. 못친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안뺄 테니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김광현은 KIA 양현종과 함께 KBO리그 국내 최고 투수로 꼽힌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고,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었지만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친정팀으로 돌아오기로 전격 결정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김도영이 김광현에게서 데뷔 첫 안타를 친다면 그것만큼 반전의 계기는 없을 듯. 김도영에게 충분한 자신감을 줄 수 있다. 김도영이 김광현과의 첫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