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보복구였나? 4461억 유격수 얼굴 사구→벤치 클리어링 '일파만파' [MLB화제]

by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복구였을까.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얼굴에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9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 메츠와 워싱턴이 맞붙었다. 야구적 표현 뿐 아니라 실제로도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이날 메츠가 4-3으로 앞선 5회,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가 워싱턴 스티브 시섹의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린도어는 잠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트레이너의 확인을 거친 뒤 일어섰다.

양측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와 대치했다. 뒤이어 불펜에서 불펜 투수들까지 뛰쳐나왔다.

눈에 띄는 것은 메츠 선수단의 선봉에 벅 쇼월터 감독이 있었다는 것. 사령탑이 직접 벤치 클리어링을 주도하는 일은 무척 보기드물다.

린도어 역시 자기 발로 일어서 벤치 클리어링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다. 린도어는 최근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 단연 눈에 띄는 모습.

이 과정에서 10분 이상 경기가 지연됐다. 심판진은 양팀 사령탑인 쇼월터-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과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벤치 클리어링이 마무리되자 메츠는 즉각 린도어를 대주자 루이스 기요르메로 교체했고, 린도어는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린도어는 2020년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21년 연봉을 2230만 달러로 합의하는 한편, 10년 3억 410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1년 계약까지 합치면 11년 3억 6330만 달러(약 4461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2025년까지는 15개 구단, 2026년부터 2031년까지는 전 구단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린도어는 커리어 로우로 주저앉으며 최악의 먹튀가 될 위기에 처했다. 린도어의 2021년 타율은 2할3푼, OPS도 0.734에 불과하다. 홈런은 20개를 때렸지만, 비율 스탯을 보면 '2할 타율-3할 출루율-4할 장타율'의 소박한 기록을 보여준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