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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은 심각한 건망증이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같은 사람과의 소개팅을 두 번이나 한 적도 있다고. 박소현은 "밥을 한번 먹고 몇 달 후에 소개를 받았다. 그 분도 먼저 얘기해 주셨으면 기억했을 텐데 그분도 제가 모르는 거 같으니 얘기를 안 했다. 나중에 소개를 주선한 김보연 선배가 말해줘서 알게 됐다그 때 죄책감이 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괴로웠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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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라고도 했다. 박소현은 "물건을 들고나가면 매일 잃어버렸다. 지하철에서도 짐을 짐칸에 올려놓으면 잊고 내리니까 무거워도 다 들곤 했다. 혼도 많이 나고 고생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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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발레리나 꿈을 포기한 이야기도 더했다. 박소현은 "병원을 다섯 군데 갔는데 한 군데에서만 재활해서 발레리나 하라고 했고 나머지는 포기를 권유했다. 어쩔 수 없이 꿈이 꺾인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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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그 절망과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 고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아프고 힘들어서 저 편에 묻는 사람이 있는데 소현 씨는 후자인 것 같다. 어려운 일을 겪을 때의 해결 방식에서 좋고 나쁜 건 없다. 나름대로 방식으로 아픔과 절망을 해결해나가는 거다"라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