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6번 포지션' 유격수 고민을 마칠 수 있을까.
키움은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유격수 공백 채우기에 나섰다.
김혜성이 타율 3할4리 46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 35개의 실책을 했고, 이 중 29개 유격수 자리에서 나왔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특히 송구에 대해 약점이 있던 김혜성을 2루로 돌렸다.
새로운 유격수 조건으로는 '수비력'을 내세웠다. 신준우 김휘집 강민국 김주형 등이 경합을 벌였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와 시범경기 초반까지는 신준우가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김주형에게도 기회가 돌아갔고, 김주형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절실하게 준비한 것이 잘 나오고 있는 거 같다"라며 "공·수에서 안정감이 있다. 당분간 하위타선에서 기대할만한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주형은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쳤고, 7일 LG전 8일 삼성전에서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8일에는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안타를 치면서 팀 내 유일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불붙은 타격감은 짜릿한 한 방으로 이어졌다.
9일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우완 이승현의 3구째 직구(144㎞)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주형의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 홈런. 671일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은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려고 생각하고 타석에 나가고 있는데, 공이 몰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지금 받는 기회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최대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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