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이 가입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신규 계약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가운데 특히 2030 젊은 층이 급증세를 보여 이들의 상품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주목된다.
연금저축은 일정 기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자금을 적립한 뒤 노년기에 연금으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으로 신탁과 보험, 펀드 같은 종류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공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 계약 건수는 174만9000건으로, 전년보다 194.4% 증가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펀드가 163만4000건, 보험이 11만6000건이었다.
먼저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70%, 3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21.9% 증가해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중도 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점유했다. 다음으로 펀드(15.2%), 신탁(10.6%) 등 순이었다.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보험(-13.1%)과 신탁(-6.0%) 납입액은 감소했지만, 펀드 납입액은 1조1000억원 늘면서 61.8% 증가했다.
계약당 연간 연금수령액은 295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원 늘었다. 가입자들의 총 연간 연금수령액(4조원)은 14.3% 증가했다.
수령금액은 500만원 이하가 82.5%로 가장 많았고, 1200만원 초과가 2.1%였다. 수령 형태는 확정기간형이 6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작년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4.1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이 13.45%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83%, 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은 1.63%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은 -0.0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신탁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가입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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