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KB스타즈가 통합 2번째 우승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KB는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80대73으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14일 열리는 3차전마저 잡아낸다면 2018~2019시즌에 이어 역대 2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이었기에, 말 그대로 대접전이었다. KB가 초반부터 계속 앞서가긴 했지만, 3쿼터 중후반에 두차례의 동점까지 허용하며 고전했다. 특히 상대팀 박지현을 막던 팀의 대들보 박지수가 충돌 충격으로 3쿼터 막판 들것에 실려 나가며 역전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김소담 등 대체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고, 4쿼터에 다시 투입된 박지수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파생 공격을 이끌어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완수 KB 감독은 "(얼마 전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한 팀의 동료) 선가희의 아버지와 큰 오빠께서 서울에서 직접 내려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한발씩 더 뛰어준 것 같다"며 "동점까지 허용하긴 했지만 결국 역전을 당하지 않고 버텨내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평균 실책보다 훨씬 적게 나오는 걸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3쿼터 상대의 지역 방어, 그리고 박지수가 빠졌을 때 선수들이 당황스러웠겠지만 서로를 믿으며 자신의 플레이를 잘 이행해 줬다"며 "박지수는 고관절 타박상이 계속 누적되면서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책임감 있게 계속 뛰어주고 있다. 빠른 치료를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