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첫 턴, 1라운드는 실망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막강 선발진이 시즌 첫 등판서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토론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에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내보냈지만, 그가 3⅓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0대4로 완패했다.
4선발 알렉 마노아를 뺀 4명의 베테랑 선발들이 기대치를 전혀 채우지 못했다.
지난 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에서 호세 베리오스가 1회를 버티지 못하고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잡고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고, 2선발 케빈 가우스먼도 다음 날 2차전서 5이닝 8안타 3실점으로 고전했다.
믿었던 최고참 류현진은 11일 텍사스전서 3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6실점하며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다. 류현진은 6-1로 앞선 4회 투구서 동점을 허용해 경기를 완전히 그르치고 말았다.
그리고 12일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 첫 날 마노아가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차세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5선발 기쿠치 역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4회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 전 토론토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강급으로 평가받았다. MLB.com이 평가한 로테이션 순위에서 토론톤은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구위, 제구, 유형 등 모든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로테이션이란 설명이 달렸다. 들인 돈이 만만치 않다.
베리오스는 지난 시즌 직후 7년 1억31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고, 가우스먼은 5년 1억1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는 2년 전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하며 투자 기조의 신호탄을 쐈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박차고 나온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에 이적했디.
이들 4명의 합계 몸값은 3억5700만달러(약 4386억원)에 달한다. 4명의 시즌 첫 등판의 합계 기록은 12이닝 21안타 15자책점, 평균자책점 11.25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이자 5인 선발진 중 최연소인 마노아 보기가 낯뜨거울 정도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날 양키스전을 마친 뒤 "모든 팀들, 모든 선발투수들이 그렇듯 투구수는 장기레이스에서 부상 예방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선발투수들이 평소 스프링캠프와 달리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했다.
MLB.com은 '시즌 초반에는 타자들보다 투수들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인데, 지금 토론토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 아직은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남은 2경기에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이 나서고, 16일부터 로저스센터로 옮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16일 경기 선발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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