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남다르다고 보면 돼요."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우완투수 권 휘(22) 이야기가 나오자 농담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마운드에서 진지함이 남다르다는 이야기였다.
권 휘의 '야구 인생'은 다른 선수와는 달랐다. 덕수고를 졸업한 권 휘는 고3 때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진학 대신 질롱코리아에 들어가 호주 리그에서 공을 던졌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이룰 시간을 기다렸다.
권 휘에게 손을 내민 팀은 두산. 2020년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출발은 미약했지만, 조금씩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 첫 해 14경기에 나온 그는 지난해에는 24경기에 나와 20⅓이닝을 던졌다. 꿈의 무대도 밟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나와 5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1군 선수로 거듭나고 있지만, 권 휘에게는 프로 무대가 여전히 소중하다. 권 휘는 시즌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사실 프로에 어렵게 입단해 마운드 위에서 더욱 절실하다. 그만큼 더 집중하게 돼 삼진 잡는 게 정말 행복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야구를 하기 위해 돈을 냈지만, 프로에서는 연봉을 받는 만큼 "돈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웃기도 했다.
어렵게 찾아온 프로의 기회. 절실함은 마운드에서 큰 세리머니로 나왔다. 삼진 한 개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쁨을 표현하곤 했다.
이런 권 휘의 모습에 김 감독은 "혼자 한국시리즈 7차전이더라. 그런 마인드로 던지는 선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마운드에서 매순간 진지한 투구를 이어간 권 휘는 지난 12일 시즌 첫 등판을 홀드를 챙겼다. 3-1로 앞선 8회말 공 17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어쩔 때는 그런 진지함이 피곤하기도 하다. 가운데 던져야 하는데 승부를 어렵게 가지고 갈 때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될 수 있으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걸 주문했다"라며 "그런 의욕이 좋다. 자신감도 있고, 표정도 좋다"라며 열정 가득한 어린 투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마약 구속' 에이미, 6년 만 깜짝 근황 "뽕쟁이 아냐, 이제 당당하게 살겠다"[SC이슈] -
조갑경, 오늘(1일) '라디오스타' 출연 강행…전 며느리 "나는 고통 속인테" 분통 -
'에펠탑 명물' 파코, 한국 첫 여행 중 결국 "집에 가고 싶어" -
'이혼' 최동석, '자녀 친권' 모두 전처 박지윤에게로..."혼자 잘 챙겨먹어야" -
이영자·정선희→이소라·홍진경도 눈물 재회..故최진실 떠나고 15년만 "다들 지쳐 멀어졌다" [SC이슈] -
이효리 요가원, 결국 '강력 경고' 날렸다..."촬영 금지·접촉 금지" -
조권, 방송서 사라진 이유…"母 흑색종암·父 직장암, 내가 병간호" -
조진웅, 은퇴 후 해외 목격담 등장 "말레이시아 시내서 포착"
- 1."이탈리아 어린이는 이탈리아 없는 또 다른 월드컵 보게 돼" 감독도, 선수도, 국민도 대통곡!…'4회 우승' 이탈리아 '최초' 3회 연속 본선 좌절 불명예
- 2.'기량 저하 논란' 손흥민 소신 발언 "능력 안 되면 대표팀 NO…냉정하게 내려놔야 할 때는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
- 3.얼굴에 146㎞ 헤드샷이라니…'트라우마 남을까?' 78억 투수, 올해도 험난한 첫걸음 [대전포커스]
- 4.[속보]'2루타 제조기' 이정후 미쳤다! '아쉬운 주루사'에도 3안타 대폭발…시즌 초 최악의 부진 씻고 '부활 신호탄'
- 5.설마 50구가 한계? 아쿼용인가? "6주 후 좋은 소식" 희망, 아직 유효한가? 두가지 해결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