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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휘의 '야구 인생'은 다른 선수와는 달랐다. 덕수고를 졸업한 권 휘는 고3 때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진학 대신 질롱코리아에 들어가 호주 리그에서 공을 던졌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이룰 시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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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미약했지만, 조금씩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 첫 해 14경기에 나온 그는 지난해에는 24경기에 나와 20⅓이닝을 던졌다. 꿈의 무대도 밟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나와 5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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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야구를 하기 위해 돈을 냈지만, 프로에서는 연봉을 받는 만큼 "돈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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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권 휘의 모습에 김 감독은 "혼자 한국시리즈 7차전이더라. 그런 마인드로 던지는 선수"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어쩔 때는 그런 진지함이 피곤하기도 하다. 가운데 던져야 하는데 승부를 어렵게 가지고 갈 때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될 수 있으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걸 주문했다"라며 "그런 의욕이 좋다. 자신감도 있고, 표정도 좋다"라며 열정 가득한 어린 투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