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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역시 국내 최고 슈터인 강이슬까지 영입한 KB는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독보적인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주위의 평가가 가장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KB는 프로에서 사령탑 경험이 없는 김완수 감독을 선임,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퓨처스리그에 아예 나서지 못했고 지난 3월 팀 동료 선가희를 뇌출혈로 떠나 보내며 분위기는 침체될 수 밖에 없었다. 또 시즌 막판 팀의 기둥인 박지수마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다소 불안한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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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결판날 수 있는 3차전이기에, 1~2차전에 비해 양 팀 선수들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이 덕에 전반은 남자 농구 수준의 고득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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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후 잠시 지역 방어를 서기도 했고, 박지수에 대한 수비를 대부분 박지현 혼자에 맡기며 나름의 변칙적인 전술로 나섰다. 2분 넘게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중반 30-30으로 대등하게 맞서며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PO와 챔프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여주던 가드 김진희가 수비를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며 우리은행은 플레이에 활기를 잃었다. 그러는 사이 KB는 강이슬 허예은 김민정이 번갈아 골밑을 파고 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가며 42-36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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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시작 후 박지현이 연속 8득점을 꽂아넣었지만, 우리은행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팀의 주 득점원인 김소니아마저 종료 3분 13초를 남기고 파울 아웃,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데뷔 10년차를 맞는 강이슬이 무려 31득점을 넣으며 본인의 첫 챔피언 반지 획득을 자축했고, 박지수는 21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 MVP까지 연속으로 차지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