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구위는 떨어졌을 수 있지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에 돌아온 김광현. 시즌 개막 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9일 KIA 타이거즈전과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2연승을 질주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두 경기 모두 투구수 제한을 뒀지만, 베테랑답게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줄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전의 압도적인 직구, 슬라이더 구위는 여전했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가 더욱 좋아졌다. 같은 구종으로 강약 조절까지 한다. 삼성전에서는 130km대 투심패스트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구위로만 따지면 미국에 가기 전이 더 좋지 않았을까. 다만, 미국에서 2년 있으면서 커브나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비율과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김광현의 150km 강속구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가 가능하기에, 김광현 입장에서 생존을 위해 변화구 승부 비율을 더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젊은 시절 힘으로만 상대를 누르는 투수였다면, 이제 타자를 요리할 줄 아는 요령까지 붙어 더욱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개막 10연승이 끊긴 상황에서 상대가 좋은 투수인 앨버트 수아레즈를 등판시켰다. 만만치 않으 상대가 나왔는데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잘해줬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다득점을 해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사실 걱정은 했지만, 김광현이니 경기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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