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냥 해!"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네덜란드 후배인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에게 '빨리 맨유로 가라'고 촉구하는 장면이 방송에 포착됐다. 반 농담식이었지만,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맨유행을 기정사실화 하는 장면으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각) "히딩크 감독이 텐 하흐 아약스 감독에게 '그냥 해(just do it)'라며 맨유행을 촉구하는 장면이 TV 중계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이번 여름에 맨유에 부임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4년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가는 것에 대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이 의미심장한 장면을 연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의 KNVB컵 결승전에 ESPN의 방송 해설가로 나서 텐 하흐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인터뷰를 했다. 방송으로 중계되는 과정에서 히딩크 감독은 텐 하흐에게 네덜란드어로 "그냥 해"라고 말했다.
이는 곧 텐 하흐 감독에게 망설이지 말고, 하루 빨리 맨유로 가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나 텐 하흐 감독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텐 하흐는 그 말을 듣고 그냥 웃어 넘겼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훈련과 경기로 바쁘다.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 다른 이야기나 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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