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정찬헌(32)이 3경기 만에 첫 승을 품었다.
올 시즌 정찬헌은 생각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서건창(LG)과의 맞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그는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99로 키움 선발진 공백을 안정적으로 채웠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는 당연히 정찬헌의 몫이었다.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 안우진 최원태와 함께 키움 선발진 한 자리에 안착했다. 한현희가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정찬헌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개막 후 첫 두 경기. 정찬헌은 고전했다. 7일 LG전에서는 6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13일 NC전에서는 3실점을 하며 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믿음을 실어줬다. 홍 감독은 "작년 겨울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두 차례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결과가 좋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정찬헌은 난적을 상대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데뷔 이후 SSG를 상대로 정찬헌은 47경기에 나와 6승9패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86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피칭에서는 고비 고비를 잘 넘기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2사 1,2루 위기에서는 땅볼로 넘어갔다. 3회에는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수비도 정찬헌을 도왔다. 3회와 4회 유격수 김주형과 2루수 김혜성이 호수비로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홍 감독은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타선도 든든하게 도와줬다. 야시엘 푸이그와 박동원이 홈런을 날렸고, 6-5로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9회에는 두 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뒤 정찬헌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정찬헌은 "지난 두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코치님이나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다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려 도와주셔서 첫승을 거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힘겹게 거둔 첫 승. 정찬헌은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가려 한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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