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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 생각과 달리 울려 퍼지는 스트라이크 콜에 억장이 무너진다. 벌써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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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한점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역전을 향한 NC 벤치의 의지가 강력했다. 불펜 키맨 김시훈을 3점 차 뒤지는 상황에 과감하게 투입해 3이닝을 맡겼다. 셋업맨 류진욱도 8회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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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는 볼넷이라고 판단했지만 오훈규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선두 타자 루킹 삼진. 어떻게든 출루하기 위해 온 신경을 모으고 있던 손아섭이 펄쩍 펄쩍 뛰었다.
크게 흥분한 손아섭은 주심 대신 마스크를 쓰고 있던 장성우에게 "이게 스트라이크고? 스트라이크냐고?"라며 펄쩍 펄쩍 뛰며 크게 소리 쳤다.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던 친한 선후배 사이. 이례적인 상황 속 선배의 질문에 장성우는 뭐라 답할 말이 없었다.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너무나도 중요했던 순간, 답답함을 주체할 수 없었다. 친한 후배 장성우를 통해 심판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억울함을 표현한 셈이다.
NC 측 관계자는 다소 이례적이었던 포수 어필 상황에 대해 "장성우 선수가 친한 후배이다 보니 하소연 하듯 스트라이크가 맞는 지를 확인했던 상황"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손아섭 출루 불발의 대가는 컸다. 삼진 직후 후속 타자 박건우 양의지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지만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3대4로 패했다.
만약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했더라면? 총력전을 펼친 NC벤치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의 잔상으로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