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두산 베어스는 시즌 초반이지만 선전하고 있다. 주춤하다가 다시 흐름을 타더니 22일 현재 10승6패, SSG 랜더스에 이어 2위다. 매년 주축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빠져나가는데도, 빈자리를 메워서 간다.
22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이스와 5번 타자 정상이 아니거나 빠졌는데도 잘 해주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상황에 따라 맞춰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부상 때문에 1군 합류가 늦어졌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시즌 첫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아직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보기 어렵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중심타자 양석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런 가운데 강진성까지 가벼운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이 어렵다.
김태형 감독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보니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힘있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했다.
중심타선에 힘이 빠져 장타력이 아쉽다. 팀 홈런 5개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꼴찌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아직까지 홈런이 없다. 김재환은 타율 2할3푼4리,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쳐주면 수월하게 갈 수 있는데 아쉽다. 선발투수들이 안정적으로 역할을 해줘 다행이다. 최원준 이영하가 잘 해주고 있고, 마무리 김강률이 잘 막아줘 중요한 경기를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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