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4차례 정도 얘기했다."
오리온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25일 얘기다.
오리온 전체적으로 의아해 했다. 머피 할로웨이. 올 시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2옵션 외국인 선수다.
조기 퇴출한 1옵션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에 이어 2옵션이지만, 1옵션 이상의 역할을 한 선수다.
성실하고, 공수에서 강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맹활약을 했다.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출행동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1대8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몰렸던 오리온은 투혼을 발휘했다.
3쿼터 초반 13점 차까지 달아나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런데, 간판 외국인 선수인 머피 할로웨이는 승부처에서 나오지 못했다. 3쿼터 중반부터 벤치를 지켰다.
대신 뛴 제임스 메이스는 SK 자밀 워니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은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짜증이 난다. 할로웨이가 갑자기 경기에 뛰지 않겠다했다"고 토로했다.
의문이 든다. 이전까지는 전혀 어떤 조짐도 없었기 때문이다. 4강 마지막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돌출 태업' 선언에 다른 배경이 있는 지 궁금한 게 당연하다.
오리온의 한 관계자는 거듭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프런트들도 할로웨이에게 가서 이유를 물었고, 뛰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너무 힘들다. 더 이상 뛸 수 없다'였다'며 "4번째인가 요청을 하자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며 외면했다"고 했다. 또 "할로웨이가 그동안 헌신적으로 뛰어서 우리도 그 돌발 사태에 대해 놀랐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4강 진출까지 성공했지만, 정규리그 1위 SK에 3전 전패를 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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