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전급 포수를 보낸 키움 히어로즈가 반대급부를 쏠쏠하게 챙겼다.
키움은 24일 포수 박동원(32)을 KIA 타이거즈에 보내고, 내야수 김태진(27),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동원은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2011~2012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 주전 안방마님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로 통산 11시즌 나와 914경기 출장. 타율 2할5푼7리 97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타격에서 꽃을 피웠다. 131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22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22홈런은 팀 내 1위 기록이다.
김민식 한승택으로는 성이 차지 않은 KIA와 주전 포수로서 더 많은 출장을 원하는 박동원의 이해 관계가 맞아들어갔다.
키움은 지난해 이지영과 박동원이 전담포수로 나섰다. 박동원은 131경기에 나왔지만,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나왔고, 지난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반쪽 선수인 거 같더라"는 한숨이 이어졌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에 FA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에이스' 양현종까지 돌아왔다.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포수 자리가 다소 아쉽다는 시선이 이어졌다.
박동원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KIA가 올 시즌 종료 후 박동원을 영입하게 되면 20인 외 보호선수와 연봉의 200% 혹은 연봉의 300%를 보상으로 키움에 보내야 한다. 박동원의 올 시즌 연봉은 3억 1000만원이다.
김태진을 보상선수 개념으로 본다면 KIA는 200% 보상금 6억 2000만원보다 3억 8000만원을 더 준 셈이다. 아울러 2라운드 지명권까지 포함돼 있다.
올해부터 신인 지명은 전면드래프트로 시행된다. 1차 지명이 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2라운드 지명은 사실상 2차 1라운드와 비슷하다.
키움은 신인 지명권 획득에 더 큰 의의를 뒀다. 2021년 키움은 FA 김상수를 사인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SK(현 SSG)에 보내면서 4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렇게 얻은 4라운드 지명권으로 시범경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노운현을 뽑을 수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반면, KIA는 다소 비싼 값이지만, 우승을 위해 필요한 조각을 채워나갔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은 키움에 있을 때보다는 포수로 더 출장할 수 있다"라며 "타선에서도 장타력 기대는 물론 좌·우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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