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발 더 다가간 거 같아요."
우완투수 김도현(22·KIA 타이거즈)은 지난 3월 이름을 바꿨다. 이전까지는 김이환이라는 마운드에 섰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도현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통산 43경기에 나와 6승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김도현은 "작년에는 자신감도 없고, 많이 힘든 시간이었다"라며 "어이없는 투구도 나왔고, 던지면 안타도 맞았다. 볼넷도 많이 줬다"고 돌아봤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변화가 필요했고 개명을 했다. 김도현은 "개명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주도에서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찼다"고 미소를 지었다. 구속도 많이 올랐다. 그는 "작년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37~139㎞ 정도 였는데, 이제 141~142㎞까지는 나온다"라며 "제구력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더 큰 변화도 기다리고 있었다. 한화와 KIA가 22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도현은 KIA 유니폼을 입었고,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이 한화로 떠났다.
KIA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현은 "처음에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황했다. 짐 뺄 때까지는 실감이 안 나더라. 기차 타고 넘어오고서야 긴장되고 설레더라"라며 "한화에서 4년 있었는데 KIA에 와서 영광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에는 친한 선수가 없어서 처음에는 아예 쭈뼛했다"고 이야기한 그에게 손을 내민 선수가 있다. 올해 7경기에서 6세이브를 거두며 KIA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막내 클로저' 정해영(21)이다. 김도현은 "야구장 오면서 버스에 어디 탈 지 몰라서 (정)해영이에게 물어봤다. 훈련 때에도 해영이가 많이 도와줬다"라며 "한 발 더 다가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김도현은 "한화에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KIA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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