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의 강심장 파넨카킥 나도 놀랐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맨시티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보여준 '베테랑 골잡이'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골에 놀라움을 전했다.
레알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맨시티에게 3대4로 석패했다. 경기 시작 93초만에 케빈 데브라위너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0분 제주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0-2로 밀렸다. 전반 33분 벤제마가 만회골을 넣으며 2-1로 쫓아가자 후반 8분 포든이 골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고, 2분만인 후반 10분 레알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망을 흔들며 3-2로 추격했다. 후반 2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맨시티가 4-2로 앞선 후반 37분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경기 종료 8분을 앞둔 시점, 반드시 넣어야 사는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벤제마는 대담한 파넨카킥을 시전했다. 특유의 강심장 슈팅을 성공시킨 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일순 침묵이 감돌았다. 4대3에서 멈춰서긴 했지만 벤제마의 두둑한 배짱은 소속팀 감독마저 놀라게 했다.
벤제마는 이날 멀티골로 올시즌 총 46골째를 기록했지만 그의 최근 페널티킥 성공률은 대단히 저조했다. 최근 4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지난 주말 오사수나전을 포함해 무려 3번을 실축했다. 그랬던 그가 가장 중요한 순간, 얼음처럼 냉정한 마인드로 파넨카킥을 성공시킨 데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놀라움을 표했다. "우리는 한번도 PK 키커를 바꿀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나는 그가 그런 식으로 찰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그의 슈팅은 나를 놀라게 했다. 정말 잘 찼다. 강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카림은 언제나처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페널티킥을 그렇게 화려하게 찰 수 있는 능력과 성격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벤제마 역시 경기 후 파넨카킥에 대한 질문에 "페널티킥을 차지 않으면 실축할 일도 없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그건 내 멘탈의 자신감이다. 나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고 그래서 그렇게 찼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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