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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동원은 914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7리 97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54의 성적을 거둔 베테랑이다. 지난해에는 131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22홈런을 날리면서 타격에서 알을 깬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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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약점으로 꼽혔던 KIA에서 박동원을 향한 기대치는 높았다. 박동원도 키움에서 지명타자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던 만큼 포수로서 나서고 싶은 욕심이 컸다. 지난해를 마치고는 "포수로 많이 뛰고 싶다. 안 된다면 다른 팀이라도 가고 싶다"는 요청을 구단에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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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경기를 치렀던 그였지만,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 있어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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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게 첫 단추가 채웠지만, 이후부터는 안정감이 넘겼다. 2회부터 7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너무 많은 긴장을 했던 탓일까. 홈런을 친 뒤 박동원은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돌기도 했다. 결국 9회말은 김민식에게 마스크를 넘겼다.
KIA는 10대5로 승리했고, 양현종은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동원으로서는 최고의 데뷔전이 된 셈.
김 감독은 "박동원이 처음 양현종 투수와 호흡을 맞춰봤는데 공격적인 리드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 해준 거 같다. 마지막에 홈런까지 쳐내면서 기대에 보답해준 거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동원은 " 유니폼을 바꿔입고 첫 경기를 뛰었는데 초반에 나의 실책도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거 같다"라며 "초반은 어려웠지만 다행이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나도 조금은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박동원은 "마음의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